2007. 10. 6. 01:34
[일상/독서]
몇 년 사이에 좁은 의미에서 '일본 미스터리(추리)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을 나름 꽤 많이 읽었습니다. 정리해 보니 단편집을 제외하고 책으로 44권이더군요 (상하, 1~3권 등은 하나로 쳐서).
이걸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나의 취향을 알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먼저 작품(표제작)의 출간 연도를 살펴봤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참고했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최근작들을 좋아합니다. 작가별 통계에서도 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웠던 작품이 2000년대에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40, 50년대에 솟아 오른 막대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영향입니다. 번역된 대표작들(4권)은 다 읽었으니까요. 여러분도 여유 있을 때, 자신이 읽은 작품의 출간 연도를 한 번 살펴보세요.
(몇몇 작품들의 시대를 생각하다보니, 미스터리물의 구성은 90년대 후반을 경계로 해서 휴대폰의 보급 이전/이후 이렇게 나눌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작가별로 보면 저의 취향이란 것이 조금 더 드러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좋아하시는 작가들이지요. 적절한 구분인지 모르겠지만, 고전, 사회파, 신본격 모두를 골고루 읽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합리적인 수수께끼와, 사람들의 비밀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최근 읽은 라이트 노벨 쪽 작가들은 두 권 이상 사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쪽이 노리는 독자가 아닌가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스터리 장르에 국한해서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포함시킨 온다 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 같은 경우는 조금 아리송...) 아직 채 읽어보지 못한 작가들도 몇몇 있습니다.
최근 관심이 식어서인지 책을 사는 게 조금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매일 이곳저곳 눈팅하며 정말 좋은 책을 계속 찾아 읽을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소개, 짧은 감상, 독후감을 써 올리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책 읽기 좋은 시원하고 맑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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