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해당되는 글 2건
2007. 8. 29. 13:28
[일상/잡담]
이제 마무리되어가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선교 지상주의
기독교(주로 개신교)에 대한 반감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폭력성
그리고, 돈으로 환산되는 생명의 가치
다들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 생명의 가치 - 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벌써 "세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장난스런, 그러나 끔찍한 말을 써놓고 다니네요. 국제 사회의 관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협상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나름 원칙이라도 가지고 주장을 한다지만, 협상 비용 탓에 세금이 올라 자신의 부담이 커질 걸 미리부터 상상하는 이런 사람들의 최고 가치는 그냥 '돈' 그 자체인가요?
아하, 그 사람들의 목숨이 과연 수십~수백억원의 가치가 있는지 잘 살펴보고 협상에 나섰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손해볼 장사는 '국익'을 위해 과감히 접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 나라 정부가 국민의 목숨을 이념도 원칙도 아닌 '돈'과 저울질한다면, 저는 그런 정부와 그 정부를 선출한 다수의 국민들을 증오하겠습니다. "파렴치한 구상권 주장"이라는 어떤 분의 글에서 읽었는데, 국가는 국가이기 이전에 구성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공동체'이니까요.
덧붙여,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쓸모없이 한 해에 대략 500억원 꼴로 지출되는 우리의 피 같은 세금이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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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1. 05:03
[일상/잡담]
어제 낮에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놀라고, 인터넷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더 놀랐습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들을 두고 어떻게 그런 말들을...
그리고 '파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나라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아래 댓글을 써 가며 논쟁하다가 결국 댓글쓰기가 닫혀버렸습니다. 어떤 주장에 대해 논쟁을 한 것인지는 이 포스트의 제목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기다립니다. 고 김선일 씨 같은 경우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거든요. 납치된 분들의 잘못은 제발 살아 돌아오신 다음에 따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 기도합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들을 두고 어떻게 그런 말들을...
그리고 '파병'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나라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아래 댓글을 써 가며 논쟁하다가 결국 댓글쓰기가 닫혀버렸습니다. 어떤 주장에 대해 논쟁을 한 것인지는 이 포스트의 제목에 잘 나와 있습니다.
1.
모든 분들이 무사히 살아돌아오시길 빌면서, 한편으로는 한국군의 파병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탈레반은 원래 그런 놈들인지,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곳으로 간 사람들이 문제인지... 그러나 한국군이 그곳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었겠지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요구사항이 철군인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곳에서 아무리 대민지원사업을 한다 해도 결국 외국 군대입니다. 좋은 인상을 줄 수가 없어요. 어차피 미국이 시작한 전쟁을 거드는 꼴로밖에 안 보일 겁니다. 그럼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왜 거기 국군이 가 있어야 하는 걸까요? 네, 외교적인 문제라는 건 저도 압니다. 현실이 그런걸요. 그렇지만 지금 이해득실을 따져봐도 손해가 더 많아 보이는건 왜일까요? 미국이 우리 나라를 전략적으로 일본보다 더 대단하게 생각해 줄 리도 없고, 파병한 곳마다 위험한 상황만 생기는데 말입니다.
마음 같아선 이번 일을 구실로 철군해버리면 좋겠습니다. 계속 남아서 테러리스트에게 복수할 것도 아니잖아요. 정부의 고민도 이해는 되지만, 테러에 굴복하는듯한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맘 편히 살 수 있는 나라가 제게는 더 절실합니다.
(그분들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곳으로 갔다는 사실, 잘 압니다. 그래도 남이 아닌지라 맘이 아픕니다.)
모든 분들이 무사히 살아돌아오시길 빌면서, 한편으로는 한국군의 파병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탈레반은 원래 그런 놈들인지,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곳으로 간 사람들이 문제인지... 그러나 한국군이 그곳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었겠지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요구사항이 철군인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곳에서 아무리 대민지원사업을 한다 해도 결국 외국 군대입니다. 좋은 인상을 줄 수가 없어요. 어차피 미국이 시작한 전쟁을 거드는 꼴로밖에 안 보일 겁니다. 그럼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왜 거기 국군이 가 있어야 하는 걸까요? 네, 외교적인 문제라는 건 저도 압니다. 현실이 그런걸요. 그렇지만 지금 이해득실을 따져봐도 손해가 더 많아 보이는건 왜일까요? 미국이 우리 나라를 전략적으로 일본보다 더 대단하게 생각해 줄 리도 없고, 파병한 곳마다 위험한 상황만 생기는데 말입니다.
마음 같아선 이번 일을 구실로 철군해버리면 좋겠습니다. 계속 남아서 테러리스트에게 복수할 것도 아니잖아요. 정부의 고민도 이해는 되지만, 테러에 굴복하는듯한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맘 편히 살 수 있는 나라가 제게는 더 절실합니다.
(그분들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한 곳으로 갔다는 사실, 잘 압니다. 그래도 남이 아닌지라 맘이 아픕니다.)
2.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지금 테러에 굴복해 파병을 철회하면 테러의 위협이 더 증가한다"는 말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이지리아 납치 사건 같은 경우는 원래 돈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돈을 주고 사람들을 구하는게 늘상 있는 일이죠. 정치적 목적의 테러는 경우가 조금 다를 겁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정부는 우리와 비슷한 경우에 협상을 통해 수감된 탈레반 반군 5명을 석방하도록 하고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5월에는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사르코지가 프랑스군의 철수를 (시한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약속하고 인질의 석방을 이뤄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렇게 하면 안됩니까?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철군은 언제 할 수 있는거죠? 전쟁이 끝나면? 이라크 전쟁은 언제 끝나나요? 아프간 내전은 언제 끝나나요?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지금 테러에 굴복해 파병을 철회하면 테러의 위협이 더 증가한다"는 말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이지리아 납치 사건 같은 경우는 원래 돈이 목적이었죠. 그래서 돈을 주고 사람들을 구하는게 늘상 있는 일이죠. 정치적 목적의 테러는 경우가 조금 다를 겁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정부는 우리와 비슷한 경우에 협상을 통해 수감된 탈레반 반군 5명을 석방하도록 하고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5월에는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사르코지가 프랑스군의 철수를 (시한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약속하고 인질의 석방을 이뤄냈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렇게 하면 안됩니까?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철군은 언제 할 수 있는거죠? 전쟁이 끝나면? 이라크 전쟁은 언제 끝나나요? 아프간 내전은 언제 끝나나요?
3.
위에 제가 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그럼 테러에 굴복하는 나라로 인식되어서 테러의 위험이 더 높아졌습니까?
그리고 고 김선일씨가 죽었으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나라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 나라로 인식되어 테러의 위험이 더 낮아졌습니까?
보통 테러리스트라면, 그런 복잡한 계산을 해보고 대상을 정하느니, 그냥 자신의 나라에 군대를 파병한 나라의 국민을 노리겠습니다. 그것이 그들 생각에는 옳은 일이니까요.
위에 제가 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그럼 테러에 굴복하는 나라로 인식되어서 테러의 위험이 더 높아졌습니까?
그리고 고 김선일씨가 죽었으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나라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 나라로 인식되어 테러의 위험이 더 낮아졌습니까?
보통 테러리스트라면, 그런 복잡한 계산을 해보고 대상을 정하느니, 그냥 자신의 나라에 군대를 파병한 나라의 국민을 노리겠습니다. 그것이 그들 생각에는 옳은 일이니까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기다립니다. 고 김선일 씨 같은 경우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거든요. 납치된 분들의 잘못은 제발 살아 돌아오신 다음에 따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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