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에 해당되는 글 1건
2006. 11. 23. 16:06
[일상/잡담]
자극적인 제목에 일단 사과드리고...
올해가 쌍춘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탄생했는지는 아직 모르죠. 그래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결단(!)을 내리는데 작은 근거가 되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분들에게 행, 불행은 쌤쌤일지도... 예식장 구하기는 힘들었고, 이것저것 돈은 많이 들었고, 전세값은 (이유야 어떻든) 폭등했으니까요. 시장의 잠재 수요를 다 긁어간 이상, 내년 결혼업계의 불황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군요.
그러나 이벤트는 계속되는 법. 내년은 xx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띠'라지 뭡니까. 산업간 균형 발전과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9월즈음부터 미디어에 나오기 시작했군요. 연예인들의 결혼이 많다보니 얘깃거리도 풍성해서 관련 업체들은 돈 안내고 광고하는 셈이네요.
이런 식의 소문에는 대개 배경이 있는 법이지만, 저는 단지 '사실'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쌍춘년이 20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고 황금돼지띠가 600년에 한번 있는 기회라면 이정도의 이벤트야 충분히 이해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기사에서도 '황금돼지띠'가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돼지띠 해와 어떻게 다른 건지 잘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쌍춘년도 그랬지요. 올해가 쌍춘년이면 다음 번은 언제인지... 그냥 닥치고 올해 결혼해서 내년에 애 낳아라???
다행히 몇몇 언론에선 이미 쌍춘년의 허구를 자세히 파헤쳤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안줘서 그렇지...) 제가 다시 정리하자면,
이번에는 황금돼지띠(황금돼지해)도 한 번 파헤쳐 봅시다.
그럼 붉은/황금돼지띠로 태어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60년 전의 丁亥년은 1947년입니다. 첫 돌 무렵에 정부를 수립한 건 좋은데 네살부터 전쟁을 겪으셨군요. 복은 무슨... 600년마다 온다는 황금돼지띠는 어떨까요? 1407은 조선 태종7년이군요. 이 해 태어난 우리의 조상님들은 그래도 세종대왕의 호시절을 누리고 가셨으니 황금돼지가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닐지도.
그런데, 저는 뭐하러 이렇게 사실을 파헤치고 있는 것일까요? 쌍춘년, 황금돼지띠가 별 게 아니라는 사실로 이익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입니다. 모두의 행복과 '국익'을 위해 저도 그냥 조용히 맞장구치며 살아갈까요?
올해가 쌍춘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탄생했는지는 아직 모르죠. 그래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결단(!)을 내리는데 작은 근거가 되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분들에게 행, 불행은 쌤쌤일지도... 예식장 구하기는 힘들었고, 이것저것 돈은 많이 들었고, 전세값은 (이유야 어떻든) 폭등했으니까요. 시장의 잠재 수요를 다 긁어간 이상, 내년 결혼업계의 불황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군요.
그러나 이벤트는 계속되는 법. 내년은 xx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띠'라지 뭡니까. 산업간 균형 발전과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9월즈음부터 미디어에 나오기 시작했군요. 연예인들의 결혼이 많다보니 얘깃거리도 풍성해서 관련 업체들은 돈 안내고 광고하는 셈이네요.
이런 식의 소문에는 대개 배경이 있는 법이지만, 저는 단지 '사실'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쌍춘년이 20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고 황금돼지띠가 600년에 한번 있는 기회라면 이정도의 이벤트야 충분히 이해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기사에서도 '황금돼지띠'가 1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돼지띠 해와 어떻게 다른 건지 잘 얘기를 안해주더라구요. 쌍춘년도 그랬지요. 올해가 쌍춘년이면 다음 번은 언제인지... 그냥 닥치고 올해 결혼해서 내년에 애 낳아라???
다행히 몇몇 언론에선 이미 쌍춘년의 허구를 자세히 파헤쳤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안줘서 그렇지...) 제가 다시 정리하자면,
Q: 쌍춘년이 뭐냐?
A: 한 해(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섣달 그믐까지)에 입춘(양력 2월4일)이 두 번 들어있는 해다.
Q: 뭐가 좋은거냐?
A: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가 백년해도 한단다. 봄기운이 강해서라나... 믿거나 말거나.
Q: 2006년이 쌍춘년이냐?
A: 정확히 말하면 병술년(2006.1.29-2007.2.17)이 쌍춘년이다. 입춘(2.4)을 두 번 포함하고 있다.
Q: 쌍춘년이 200년마다 한 번 오는 대단한 해냐?
A: 개구라~ 1998, 2001, 2004, 2009년도 마찬가지다. 음력으로 윤달이 있어 한 해가 383~384일이 되고 설날 날짜가 적절하면 입춘을 둘 다 포함하게 된다.
Q: 그럼 200년마다 한 번이란 얘기는 뭐냐?
A: 윤7월이 30일까지 있어 일년이 385일인 경우가 그렇게 드물다던데,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그게 쌍춘년이랑 무슨 상관이냐? (예를 들자면, 2005년은 우리 딸이 태어난 해로써, 이런 경우는 우주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Q: 그럼 올해의 이 난리통은 뭐냐?
A: 그렇게들 결혼이 하고 싶었던가 보지 뭐...
A: 한 해(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섣달 그믐까지)에 입춘(양력 2월4일)이 두 번 들어있는 해다.
Q: 뭐가 좋은거냐?
A: 쌍춘년에 결혼하면 부부가 백년해도 한단다. 봄기운이 강해서라나... 믿거나 말거나.
Q: 2006년이 쌍춘년이냐?
A: 정확히 말하면 병술년(2006.1.29-2007.2.17)이 쌍춘년이다. 입춘(2.4)을 두 번 포함하고 있다.
Q: 쌍춘년이 200년마다 한 번 오는 대단한 해냐?
A: 개구라~ 1998, 2001, 2004, 2009년도 마찬가지다. 음력으로 윤달이 있어 한 해가 383~384일이 되고 설날 날짜가 적절하면 입춘을 둘 다 포함하게 된다.
Q: 그럼 200년마다 한 번이란 얘기는 뭐냐?
A: 윤7월이 30일까지 있어 일년이 385일인 경우가 그렇게 드물다던데,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그게 쌍춘년이랑 무슨 상관이냐? (예를 들자면, 2005년은 우리 딸이 태어난 해로써, 이런 경우는 우주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Q: 그럼 올해의 이 난리통은 뭐냐?
A: 그렇게들 결혼이 하고 싶었던가 보지 뭐...
이번에는 황금돼지띠(황금돼지해)도 한 번 파헤쳐 봅시다.
Q: 황금돼지띠가 뭐냐?
A: 역술인들 얘기로는, 12년마다 오는 돼지띠 해 중에 오행(五行)의 불[火]을 의미하는 정(丁)이 들어간 해가 붉은 돼지해가 된다. 내년이 바로 그 정해(丁亥)년이고 60년마다 돌아온다. 그런데 내년은 음양오행을 더해 따지는 방식(그게 뭔지 궁금한데?)으로 붉은 돼지해 중 가장 으뜸인 황금돼지해로 자그마치 600년마다 돌아온다.
Q: 뭐가 좋은거냐?
A: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을 좋아한다. 붉은 돼지띠만 돼도 복이 많은데, 황금돼지띠면 재물 복을 타고 난단다. 믿거나 말거나.
Q: 2007년이 황금돼지해냐?
A: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해가 바뀐다. 그러니까 2007.2.4~2008.2.4 (시간은 생략) 사이에 태어나야 황금돼지띠다.
Q: 그런 설명들이 근거는 있냐?
A: 음양오행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자기 맘이다. 단, 오행 중 불에 해당하는 천간에는 양(陽)으로 병(丙), 음(陰)으로 정(丁)이 있다. 따라서 丁亥년은 누구 말마따다 붉은(좋은) 암퇘지해가 맞는 얘기다.
Q: 그럼 600년마다 한 번이란 얘기는 뭐냐?
A: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 아마도 역술인들의 영업상 비밀이 아닐까 싶다.
Q: 그럼 올해의 이 난리통은 뭐냐?
A: 이뭐돈 (이거 뭐 돼지도 아니고... / 이거 뭐 돈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
A: 역술인들 얘기로는, 12년마다 오는 돼지띠 해 중에 오행(五行)의 불[火]을 의미하는 정(丁)이 들어간 해가 붉은 돼지해가 된다. 내년이 바로 그 정해(丁亥)년이고 60년마다 돌아온다. 그런데 내년은 음양오행을 더해 따지는 방식(그게 뭔지 궁금한데?)으로 붉은 돼지해 중 가장 으뜸인 황금돼지해로 자그마치 600년마다 돌아온다.
Q: 뭐가 좋은거냐?
A: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을 좋아한다. 붉은 돼지띠만 돼도 복이 많은데, 황금돼지띠면 재물 복을 타고 난단다. 믿거나 말거나.
Q: 2007년이 황금돼지해냐?
A: 명리학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해가 바뀐다. 그러니까 2007.2.4~2008.2.4 (시간은 생략) 사이에 태어나야 황금돼지띠다.
Q: 그런 설명들이 근거는 있냐?
A: 음양오행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자기 맘이다. 단, 오행 중 불에 해당하는 천간에는 양(陽)으로 병(丙), 음(陰)으로 정(丁)이 있다. 따라서 丁亥년은 누구 말마따다 붉은(좋은) 암퇘지해가 맞는 얘기다.
Q: 그럼 600년마다 한 번이란 얘기는 뭐냐?
A: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자세한 설명이 없으니 아마도 역술인들의 영업상 비밀이 아닐까 싶다.
Q: 그럼 올해의 이 난리통은 뭐냐?
A: 이뭐돈 (이거 뭐 돼지도 아니고... / 이거 뭐 돈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
그럼 붉은/황금돼지띠로 태어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60년 전의 丁亥년은 1947년입니다. 첫 돌 무렵에 정부를 수립한 건 좋은데 네살부터 전쟁을 겪으셨군요. 복은 무슨... 600년마다 온다는 황금돼지띠는 어떨까요? 1407은 조선 태종7년이군요. 이 해 태어난 우리의 조상님들은 그래도 세종대왕의 호시절을 누리고 가셨으니 황금돼지가 아주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닐지도.
그런데, 저는 뭐하러 이렇게 사실을 파헤치고 있는 것일까요? 쌍춘년, 황금돼지띠가 별 게 아니라는 사실로 이익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입니다. 모두의 행복과 '국익'을 위해 저도 그냥 조용히 맞장구치며 살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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