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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5. 03:46
[일상/독서]
[albook|small|right|8979197683|]방과후, 히가시노 게이고, 1985
(표지가 예쁘다. 지난 번 읽은 <숙명>처럼, 읽고 나면 '아하!'하게 되는 표지이다.)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동네 서점에 나오자마자 샀다. 우리 가족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방과후>를.
배경은 여고, 주인공은 남자 선생님, 그렇고 그런 인간관계들...
어떻게 보면 참 평범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학교에서 사람들이 잇달아 죽어가는 이야기는 (많이 읽어 본 적은 없지만) 흔할 것 같다. 게다가 학생이라면 학교는 누군가를 죽일만큼 미워할 이유가 많이 생기는 곳이니까. 그런 긴장감이 가득한 학교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 방과후와 축제라는 느슨한 순간에 독살이 일어난다.
다 읽고 나서, 다른 추리소설처럼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단 두 가지 질문만이 머리 속에 맴돈다.
동기(왜?)와 트릭(어떻게?), 그것은 추리소설이 품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이 소설, <방과후>만큼 그것을 도전적으로 제시하는 작품도 드물다. 왜냐면, 이 이야기에서의 동기와 트릭은 정말로 '아슬아슬'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동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인정할 뿐이다. 또한 첫번째 살인 트릭은 (이중으로) 매우 정교하고 수준이 높지만, 두 건의 살인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구조에서 보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니, 정황상 믿기지 않는다고 할까. 그렇다. 나는 이런 살인 사건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 '방과후'란 것은 없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 취미 등의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
요즘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중노동이다보니 다른 일은 아무 것도 못해야 정상이겠지만, 여전히 소설책만은 읽어대고 있다. 대신 잠이 부족할 뿐. 역시 '방과후'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다. 꼭 지키고 싶은.
(표지가 예쁘다. 지난 번 읽은 <숙명>처럼, 읽고 나면 '아하!'하게 되는 표지이다.)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동네 서점에 나오자마자 샀다. 우리 가족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방과후>를.
배경은 여고, 주인공은 남자 선생님, 그렇고 그런 인간관계들...
어떻게 보면 참 평범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학교에서 사람들이 잇달아 죽어가는 이야기는 (많이 읽어 본 적은 없지만) 흔할 것 같다. 게다가 학생이라면 학교는 누군가를 죽일만큼 미워할 이유가 많이 생기는 곳이니까. 그런 긴장감이 가득한 학교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 방과후와 축제라는 느슨한 순간에 독살이 일어난다.
다 읽고 나서, 다른 추리소설처럼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단 두 가지 질문만이 머리 속에 맴돈다.
정말 이런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정말 이런 식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정말 이런 식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동기(왜?)와 트릭(어떻게?), 그것은 추리소설이 품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이 소설, <방과후>만큼 그것을 도전적으로 제시하는 작품도 드물다. 왜냐면, 이 이야기에서의 동기와 트릭은 정말로 '아슬아슬'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동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인정할 뿐이다. 또한 첫번째 살인 트릭은 (이중으로) 매우 정교하고 수준이 높지만, 두 건의 살인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구조에서 보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니, 정황상 믿기지 않는다고 할까. 그렇다. 나는 이런 살인 사건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없고,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 '방과후'란 것은 없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 취미 등의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
요즘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중노동이다보니 다른 일은 아무 것도 못해야 정상이겠지만, 여전히 소설책만은 읽어대고 있다. 대신 잠이 부족할 뿐. 역시 '방과후'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다. 꼭 지키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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