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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9. 19:33
[일상/메모]
대통령 전용기 사야 돼, 말아야 돼? - 이데일리 2008.8.29
노무현 대통령도 교체 필요를 느껴서 지난 2006년 전용기 도입비용으로 약 300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나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등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고, 새 전용기 구입은 없었던 일이 됐다.
이번에 대통령 전용기 교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낡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G8 확대 정상회의때 다른 나라 대통령의 전용기와 나란히 서 있는 한국 대통령 전용기가 너무 눈에 띄게 초라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용기의 규모가 국력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리카 정상의 전용기보다 더 초라해서 좀 민망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2006.6.13)에서 이재오 전 의원 曰,
더구나 5.31지방선거의 민심을 헤아리고 서민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1년에 한번 탈까 말까하는 전용비행기를 1천억원을 들여 구입하겠다고 하는 이생각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즉각 거두어 주기 바란다. 다음 대통령이 탈 전용기는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고, 임기가 내년이면 1년도 안남았는데 무슨 전용기를 1천억원을 들여서 구입하겠다는 건지 그러한 발상이 어디 있는가. 그러한 발상들이 5.31지방선거에서 민심을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말로만 '서민경제에 올인한다'하고 생각은 다른데 가있고 국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는다는 것을 김근태 체제는 잘 깨닫기 바란다. 그래서 1천억원짜리 대통령 전용비행기도 즉각 취소하고 그 예산이 있으면 한달에 5만원 전기세를 못내서 촛불켜고 사는 수많은 빈곤층에 대해서 따뜻한 눈길을 돌려야 할 것이다.
야당은 논평 삼아 이재오의 이 말을 그대로 다시 한 번 읽어줬으면 좋겠다.
몇가지만 짚어두자.
1. 그 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게 뭘까?
2. '전기세 5만원을 못내서 촛불켜는 빈곤층'은 대체 누굴까?
3. 촛불에 따뜻한 눈길을 돌리자던 사람들이...
어떤 이들은 2년 전 한나라당의 논평 쯤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리셨을테고, 나 역시 이런 꼴 보며 속 터지기 싫어서라도 지난 10년의 (그들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다. 이런 자포자기의 심정은, 집단 기억 상실(또는 포기)증을 만연시켜 진정한 의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고 역사를 반복하려는 커다란 음모의 결과인 듯도 하다.
망각은 편안하지만 기억은 고통스럽다.
(자료 수집에 클리앙 임시시국게시판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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