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7. 14:49
[일상/잡담]
어제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고 이명박이 말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내용 자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그런데 이 동영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거액을 대가로 정동영, 이회창 측에 이어 한나라당과 접촉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어, 한나라당은 이 동영상이 뭔지 몰랐던걸까? 어떤 사람이 이런 추측을 내놓았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그들과 접촉한 한나라당 당직자가 CD에 담긴 동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이 동영상을 일종의 '뻥카'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자충수를 둘 리가. (아니면 경찰 입막음 쯤은 별 일 아닐거라 생각했을지도.)
그런데 대권을 눈 앞에 둔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휘청거리게 한 이 '코덱'이란 건 대체 뭘까? 한나라당을 위해, 이제는 초등학생도 아는 코덱에 대하여 짤막하게 적어본다.
동영상이 디지털 매체에 저장되는 방식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작은 용량에 더 높은 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압축해서 저장하기 위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방식(이른바 '동영상 포맷')이 계속해서 개발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DVD에는 MPEG2라는 포맷이 사용되며, 인터넷으로 배포되는 불법 영화파일들은 대개 MPEG4 포맷의 변형인 DivX 포맷을 따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MV, 애플은 MOV라는 자체 포맷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영상과 음성 각각에 대해서도 세분하면 수십가지 이상의 포맷이 존재한다. 이런 포맷에 맞게 동영상을 만들고 또 재생하는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를 '코덱codec'이라고 부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wp.en]video codec[/wp]을 참고.
그러나 야동 한 편을 보기 위해 이런 걸 다 공부할 수는 없다! 어쨌든 동영상을 제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맞는 코덱(들)이 필요하다는 얘긴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통합 코덱'이라 불리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코덱의 묶음을 구해서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Windows에 기본으로 내장된 미디어플레이어에서도 대부분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통합 코덱을 비롯한 각종 코덱들은 Free-Codecs.com에서 구할 수 있다.
두번째는, 일반적인 코덱을 내장하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통합 코덱에 비해 이 방법은 간단하고, 플레이어의 다양한 부가 기능(느리게/빨리 보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런 동영상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제품 두 가지가 우리 나라에서 개발된 곰플레이어(곰플)와 KMPlayer(KMP)이다. 나는 인터넷 방송 컨텐츠가 강한 곰플로 e-스포츠를 즐기고, CSI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할 때는 KMP를 쓴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방법을 더 추천한다. 그리고 PC에 두 플레이어 중 적어도 하나는 반드시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한나라당 노트북에도 이들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박영선 BBK 동영상'을 본 모든 사람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에게 그건 너무 무리한 기대였을까?
내용 자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그런데 이 동영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거액을 대가로 정동영, 이회창 측에 이어 한나라당과 접촉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어, 한나라당은 이 동영상이 뭔지 몰랐던걸까? 어떤 사람이 이런 추측을 내놓았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그들과 접촉한 한나라당 당직자가 CD에 담긴 동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이 동영상을 일종의 '뻥카'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자충수를 둘 리가. (아니면 경찰 입막음 쯤은 별 일 아닐거라 생각했을지도.)
그런데 대권을 눈 앞에 둔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휘청거리게 한 이 '코덱'이란 건 대체 뭘까? 한나라당을 위해, 이제는 초등학생도 아는 코덱에 대하여 짤막하게 적어본다.
동영상이 디지털 매체에 저장되는 방식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작은 용량에 더 높은 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압축해서 저장하기 위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방식(이른바 '동영상 포맷')이 계속해서 개발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DVD에는 MPEG2라는 포맷이 사용되며, 인터넷으로 배포되는 불법 영화파일들은 대개 MPEG4 포맷의 변형인 DivX 포맷을 따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MV, 애플은 MOV라는 자체 포맷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영상과 음성 각각에 대해서도 세분하면 수십가지 이상의 포맷이 존재한다. 이런 포맷에 맞게 동영상을 만들고 또 재생하는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를 '코덱codec'이라고 부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wp.en]video codec[/wp]을 참고.
그러나 야동 한 편을 보기 위해 이런 걸 다 공부할 수는 없다! 어쨌든 동영상을 제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맞는 코덱(들)이 필요하다는 얘긴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통합 코덱'이라 불리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코덱의 묶음을 구해서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Windows에 기본으로 내장된 미디어플레이어에서도 대부분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통합 코덱을 비롯한 각종 코덱들은 Free-Codecs.com에서 구할 수 있다.
두번째는, 일반적인 코덱을 내장하고 있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통합 코덱에 비해 이 방법은 간단하고, 플레이어의 다양한 부가 기능(느리게/빨리 보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런 동영상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제품 두 가지가 우리 나라에서 개발된 곰플레이어(곰플)와 KMPlayer(KMP)이다. 나는 인터넷 방송 컨텐츠가 강한 곰플로 e-스포츠를 즐기고, CSI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할 때는 KMP를 쓴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방법을 더 추천한다. 그리고 PC에 두 플레이어 중 적어도 하나는 반드시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한나라당 노트북에도 이들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박영선 BBK 동영상'을 본 모든 사람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한나라당과 이명박에게 그건 너무 무리한 기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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