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77)
소개 (4)
일상 (168)
여행 (5)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카메라'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4. 27. 03:21
요즘 누구나 디지털카메라, 그러니까 디카 하나씩은 갖고 있다.
나 역시 일찍부터 거금을 들인 카메라를 가지고 놀았는데, 그 이름하여 캐논 파워샷 G1, 하이엔드 디카의 할아버지쯤 되는 놈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벽돌처럼 생긴 것이 엄청나게 무겁다!

그러다 2004년 봄,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에서 쓰려고 작고 편리한 디카를 알아보았다. G1의 크기와 무게에 워낙 혼이 났던지라 이번에는 무조건 작고 예쁘게 생긴 걸로 찾았다. 당시 컴팩트 디카는 캐논과 니콘이 잘나가던 시절. 그러나 어쩌다 보니 내가 산 디카는 듣도보도 못한 파나소닉 제품, 그것도 내수였다. 나름 상당한 모험이었다...

나는 지금도 이른바 '대세'보다는, 혁신적인 (위험한!) 신기술을 채용한 제품에 눈이 끌린다. 그무렵 파나소닉은 컴팩트 디카에 처음으로 채용한 손떨림 보정 기술과 라이카 렌즈라는 브랜드 전략으로 디카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시작할 때였다. 나 역시 손떨림 보정에 혹했던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 가지 색깔의 Lumix DMC-FX5

파나소닉의 신제품으로는 3백만 화소의 FX1과 4백만 화소의 FX5가 수입되고 있었는데, 정식 수입품은 은색 뿐이었다. 그래서 더 낮은 가격과 파란색의 유혹에 나는 내수로 FX5를 지르고 말았다. 예상대로 나의 FX5는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좋은 여행용 디카가 되어 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드니 QVB


FX5는 개성이 뚜렷한 카메라이다:

장점: 1/8초까지는 손떨림이 걱정 없다.
단점: 감도가 ISO200까지밖에 없다. 그나마 노이즈 만땅.

당시 파나소닉의 이미지 처리 기술로는 작은 CCD에 4백만 화소가 조금 무리이지 않았나 싶다. FX1에는 ISO400이 있으나 화소가 더 많은 FX5에는 없는걸 보면. 그러나 디카 시장의 경쟁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파나소닉 역시 좀 더 나은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기 시작했다. FX1/5는 그 첫 테이프였던 것이다.

FX 시리즈는 파나소닉의 컴팩트 디카 라인업에서 저가 엔트리 모델인 LZ와 하이엔드 FZ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세어보니 2004년부터 지금까지 벌써 13개의 모델이 나왔다. 그냥 심심해서 그 모델들을 화소 수와 특징별로 세대를 나눠 그려보았다. (별 거 아닐줄 알았는데, 엄청난 노가다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umix FX 패밀리의 족보

내 FX5가 FX 시리즈 1세대의 형님쯤 된다면 최근 발표된 모델들은 7세대쯤 되겠다. 7백만화소에 광각을 강화하고도 날씬한, 손떨림 보정을 개선하고 감도 ISO3200도 가능한, 그러면서도 값은 내 FX5와 비슷하거나 더 싼 최신형 디카.

요즘들어 아이가 하도 정신없이 움직여, 성장 기록용으로는 폰카와 다를 바 없어진 카메라를 대신해 캠코더를 샀다. 그 캠코더의 스틸샷이 4백만화소인 세상이다. 우리 부부의 신혼과 함께한 FX5도 G1 마냥 이제 슬슬 은퇴할 때가 되어가는 걸까?

그동안 이리저리 부딪히고 긁혀 흠집이 생겼지만 사진만은 착실히 잘 뽑아준 우리 FX5의 앞뒤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 넌 아직도 빛이 나는구나.

'일상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란이 돌잔치 보드 사진  (0) 2007.01.09
우리 아기 바란이의 첫달 사진 앨범  (1) 2005.11.26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