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커트 보네거트의 사망을 슬퍼하며...
느린시간
2007. 4. 18. 16:31
위키피디아에서 [wp.en]Kurt Vonnegut[/wp]를 찾아보았다. 이런 말이 눈에 띈다.
"Vonnegut was a Humanist."
맞는 말이다. 그의 소설은 운명의 주사위 아래에 놓인 인간다움을 그리고 있다.
내가 읽은 번역된 그의 작품들은:
저 위의 누군가가 날 좋아하나봐 (The Sirens of Titan, 1959)
고양이 요람 (Cat's Cradle, 1963)
제5도살장 (Slaughterhouse-Five, 1969)
갈라파고스 (Galapagos, 1985)
타임퀘이크 (Timequake, 1997)
그리고 몇 편의 단편들.
한 때는 그의 글을 정말 읽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소설이 된 타임퀘이크는 몇 달 전에 사서 반쯤 읽고 책장에 꽂혀만 있다. 언제 다시 읽게 될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인생은 그렇게 가는 것"이라고 대꾸할 그이지만, 왠지 슬픈 건 어쩔 수 없다.
P.S. 그라면, 미국 대학에서 수십명을 총으로 죽인 한국 학생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